35세 연상 재벌 회장님과 불륜 끝에 결국…드라마보다 더한 '실화'


평범한 여자가 35살이나 많은 노인과 결혼해 재벌가의 안주인이 된다? 드라마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때론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가짜보다 더 가짜 같다.
 
2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연예부 기자들과 방송인이 출연해 ‘스타와 얽힌 재벌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재벌가의 암투를 그린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비화가 공개돼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돈만을 목표로 살아가는 한 여인이 재벌가 회장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재벌가 안주인으로 등극해 회사와 집안을 장악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드라마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후 많은 매체들은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과거 A기업에서 있었던 사건들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목했다. 



이에 작가도 드라마의 모티브가 'A그룹 사건' 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취재한 건 충격적이라 거의 못 썼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사건의 실체는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었던 것이다. 

‘풍문쇼’에서 공개한 현실판 막장드라마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40대의 노 씨 여인은 35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80세의 A기업 회장과 결혼해 '현대판 신데렐라'라고 불렸다. 모 호텔 중식당 지배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관계가 발전돼 결혼까지 했다. 이후 노 씨는 결혼 4년 만에 남편인 회장의 보유 주식을 전량 증여받고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드라마와 비슷한 전개의 사건, 그러나 이 속엔 상상도 못 할 비화가 숨어 있었다. 두 사람이 결혼하기 전 회장에게 이미 두 번째 부인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노 씨는 유부남인 회장과 결혼하기 위해 자식을 가지려 애썼고, 결국 한 불임클리닉을 통해 ‘시험관 시술’을 받아 임신에 성공했다. 끝내 회장에게 쌍둥이를 안겨 준 노씨는 그토록 바라던 회장의 ‘세 번째 아내’ 가 됐다.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하루아침에 A기업 회장의 아내이자, 부회장이 된 노 씨는 1천억 대 규모의 회사를 쥐락펴락하게 됐다. 그러나 그의 경영하에 회사의 실적은 점점 나빠졌고, 결국 3년만에 노씨는 기업을 통째로 매각해버렸다. 

35살의 나이를 뛰어넘은 사랑도, 가산이 무너진 뒤에는 살아남지 못했다. '풍문쇼'는 이후 두 사람이 이혼했고, 노 씨는 개명한 뒤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씁쓸한 결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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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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