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베트남 총리 면담…"투자 확대 희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 8일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만나 투자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30분가량 푹 총리를 면담했다고 베트남 정부 기관지가 전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은 마산(Masan)그룹에 투자하는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른 많은 민간기업에도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9월 마산그룹 지주회사의 지분 9.5%를 4억7천만달러(약 5천3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과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또 "베트남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4차 산업혁명 기회를 이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혁신센터를 세우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면서 베트남 투자계획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응우옌 찌 중 투자계획부 장관도 만났다.

푹 총리는 "SK그룹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해주면 베트남 정부는 이 제안에 기꺼이 귀 기울이겠다"면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난 6∼7일 일본에서 개최된 제20회 세계경영자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전용기를 타고 7일 밤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최 회장은 9일 오후 하노이국립대에서 SK그룹 공익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과 하노이국립대가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공동 주최하는 하노이포럼에 참석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