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1-14 15:25:03
기사수정 2018-11-14 15:25:02
고시원 참사 규탄 및 대안 요구 기자회견
"고시원은 현대판 도시 빈민굴입니다. 이런 곳에서 사람을 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안전사회시민연대·노년유니온·집걱정없는세상 등 시민단체들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시원을 포함한 모든 건물에 예외 없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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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회시민연대·노년유니온·집걱정없는세상 등 시민단체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시원을 포함한 모든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집걱정없는세상 최창우 대표는 "지하방과 옥탑, 고시원에 사람을 방치해놓고 인권을 이야기하는 사회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지하방·옥탑·고시원폐쇄 및 공공임대주택요구 시민연대' 출범 계획을 밝혔다.
옥탑방과 고시원 등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는 전국세입자협회 윤성노 활동가는 3㎏짜리 스프링클러를 보여주며 "바로 옆 소방골목에서 1만8000원을 주고 샀는데 이거 하나만 있어도 7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년유니온 고현종 사무처장은 "비윤리적인 고시원이 양산되도록 만든 주무부서,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소방당국,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건물주 모두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