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전체 가구의 4.8%에 불과하던 1인 가구는 2015년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하며 국내 가구 구성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으로 모자라 2020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30%에 육박하는 비율로 그 수가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에 없던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의식주와 관련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1인 가구를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시키고 있다.
1인 가구는 주거비용, 기본생활용품 소비 등 고정지출 규모가 다인 가구보다 크다. 최근 이들의 소비력을 바탕으로 생겨난 시장을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라 부르며, 시장에는 그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1인 가구 '혼밥'이 불러일으킨 영양 섭취시장 변화
1인 가구의 일상을 담으며 시작한 관찰 예능 MBC <나 혼자 산다>는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대세 프로그램이 됐다. 방송에서는 혼자 무엇이든 해결하며 살아가는 1인 가구의 삶을 보여주며 젊은층의 공감을 샀다.
매일 혼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1인 가구 특성상 1인 가구 생활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식생활이다.
혼자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활동을 일컫는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마시는 술)’은 이제 젊은 세대에게는 매우 익숙한 용어가 됐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포탈사이트에 ‘혼밥’을 검색하면 혼자 해먹기 간편한 ‘혼밥 레시피’부터 혼자 식사하기 좋은 식당을 추천하는 ‘OO동 혼밥’, ‘혼밥 식당’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어플리케이션(앱)에는 1인 가구를 위한 코너가 따로 생겼을 정도다. 소포장 형태의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형태 소규모 유통 체인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최근 소규모 유통 체인을 통해 △찌개·볶음밥용 간편야채 △미니 사이즈 생수 △2장만 포장된 식빵 등 1인 가구만을 위한 소포장 식품이 출시되며 각광받고 있다.
◆엄마가 챙겨주는 멀티비타민? No
1인 가구 증가와 이들의 소비 패턴은 영양보충용 제품 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인 가정에서 주부 등 특정한 사람이 온 가족 영양 공급을 책임지던 것과 달리 자기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건강기능식품 본인 구매 비율’은 2012년 58.3%에 불과했지만 2016년 72.5%로 증가했다.
이는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는 2030대 증가와 자신을 위해 영양보충용 제품을 구입하는 5060대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의 주된 소비 특징은 개인화·간편화·다양화이다.
이에 발맞춰 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와 요구에 맞춰 제품의 맛과 형태를 변형하는 ‘제품의 다양화’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이, 성별 등에 알맞은 영양성분을 갖춘 ‘맞춤형 제품’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1인가구 영양보충용 아이템 키워드, 개인화·간편화·다양화
1인 가구는 가족끼리 다 같이 하나의 영양보충용 제품을 나눠 먹던 예전과는 달리, 자신의 영양보충을 위해 제품을 구입해 무엇보다 본인의 영양 요구량과 맞는 제품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글로벌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은 성인 남녀의 상이한 영양 요구량에 따라 과학적으로 설계한 맞춤형 멀티비타민 ‘센트룸 포 맨’, ‘센트룸 포 우먼’을 선보이고 있다. ‘센트룸 포 맨’은 여성에 비해 신체 크기가 크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성인 남성의 영양 요구량을 고려해 비타민B1, 마그네슘이 여성용 제품 대비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반면 ‘센트룸 포 우먼’은 생리를 통한 혈액 손실, 가임기 및 임신 여성의 영양 요구량을 고려해 철분과 엽산이 남성용 제품 대비 더 많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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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가 그동안 뷰티시장에서 다진 입지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제약사들은 H&B 스토어를 건강기능식품 판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리브영을 건강기능식품 판로로 활용하고 있는 제약사는 한국화이자(센트룸), 종근당(락토핏), 유한양행(뉴오리진)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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