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의 계정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사진)씨라는 판단한 수사결과가 17일 나온 가운데, 경찰이 제시한 결정적 증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오는 1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김씨를 수사할 것을 지휘 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검찰은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김씨를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 후 약 30여회 걸친 압수수색으로 4만여건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전수 분석해 소유주의 정보를 파악했다. 특히 해당 글들 중 트위터에 글과 사진이 올라온 진적과 직후 같은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
경찰이 제시한 결정적인 사례 중 하나는 2014년 1월 15일 오후 10시 40분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이 지사의 대학입학 사진이다.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올린 10분 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어떤 카스에서 본 대학 입학식의 이재명 시장님과 어머니, 교복 입은게 인상적^^"이라는 글과 함께 올라왔다.
10분 뒤 이 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리면서'교복입은 대학생'이라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중고등학교 대신 작업복 입고 공장 다닌터러 교복이 넘 부러워. 대학 들어갈때 아무도 안입는 교복 맞췄죠. 입학실 날 단 하루 입었지만. 우리 어머니 참 젊고 고우시죠?"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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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일 오전 1시 33분 문제의 트위터 계정주는 이 지사 측 '사모' 이야기에 별 다른 부정을 하지 않았다. 이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트위터가 퍼지면서, 김씨가 트위터 계정주가 맞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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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트위터 계정주가 주장한 자신의 신상 정보 트위터 캡처본이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혜경씨 개인정보에 따르면 김씨 또한 피아노를 전공했고 서울 출생이며,성남에 거주 중으로 트위터 계정주와 김씨의 신상정보가 상당부분 일치한다. |
한편, 경찰의 판단과 달리 김씨를 비롯한 이 지사 측은 이 같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 왔다.
이 지사는 사건이 불거진 후 자신의 SNS을 통해 "제 부인은 혜경궁 김씨가 아니다"라며 "내 아내는 SNS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해당 혐의를 여러번 부인해왔다.
김씨도 지난달 24일과 지난 2일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이번 경찰의 수사 결과에서 트위터 본사를 통한 계정주의 정보나 IP주소 등 김씨를 특정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지사측과 김씨가 해당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커뮤니티·이재명지사SNS·08__hkkim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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