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1-27 18:38:38
기사수정 2018-11-27 18:38:38
DFUSA 대표에 전화 걸어 알려/상봉은 전화·영상 통해 이뤄질 듯/조명균 통일장관과도 협의 거쳐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 재미교포 이산가족의 전화나 영상 상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이차희 전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민 2세대 주축의 재미 이산가족연합인 DFUSA(Divided Families USA) 대표가 이달 중순쯤 미 국무부에서 북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리와의 통화 내용을 알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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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코소보 대통령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미국을 방문한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
이 사무총장은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DFUSA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 과제로 재조정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다음 ‘핵무기 회담’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고위 관리가 언급한 ‘핵무기 회담’을 내년 초 개최가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되면 영상이나 전화 상봉 형태가 될 것이라는 국무부 관리의 설명도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와 함께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측과 회담을 하기 전에 가족과의 상봉을 희망하는 재미 이산가족의 1차 명단을 작성해 국무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FA에 따르면 이 고위 관리는 이달 중순 워싱턴을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남북 협상의 진전과 재미 이산가족이 북한 가족과 만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과 관련한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지난달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재미교포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질의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함께 포함해서 해결하자는 제의를 북측에 공식적으로 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