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2-02 07:00:00
기사수정 2018-11-30 15:05:10
지난달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경리단길 모습은 활기를 잃은 채 쓸쓸하기까지 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으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 하지만, 경리단길 임대료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ion)'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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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시 용산구 경리단길 주변 모습. 이태원역 주위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임대료 탓에 예술가들은 경리단길까지 밀려났다. 경리단길을 걸으면 1층 임대문의가 붙은 상점을 쉽게 볼 수 있다. |
젠트리피케이션이란 임대료가 오르면서 상권을 일군 원래 입주 상인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현상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임대료 탓에 예술가들이 밀려난 것, 이태원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경리단길 상권이 새롭게 조성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제는 경리단길과 성수동, 홍대, 가로수길 등 상권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상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2년 동안 임대료가 가장 크게 오른 상권은 경리단길이다. 이 기간 경리단길 임대료는 10.16% 상승했다. 성수동은 6.45%, 홍대는 4.15%, 가로수길 2.15%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장기적인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며 “급격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