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둥이 아빠 오지헌이 100평집에 살던 과거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
그뿐 아니라 오지헌은 부모님의 이혼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가정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지헌의 고향은 강남구 청담동, 어린시절 수영장이 딸린 100평 저택에서 살 정도로 부유했다. 그러나 유명 학원 강사였던 아버지는 너무나 바빠서 일년에 서너번 얼굴을 볼까말까 했고, 결국 스무살 무렵 부모님은 이혼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했으나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시절의 상처는 결국 오지헌을 집으로 불러들인 결정적 계기였다.
그는 "제가 보기에 우리 아버지는 일 중독이었다. 우리 아버지는 어떻게 보면 경제적으로 어렵게 하지 않는 게 사랑을 주는거라고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집에 너무 안 오시고 들어오시면 부모님끼리 싸우시고 그러니까 집안이 너무 행복하지가 않더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부모의 이혼 이후 아버지와 멀어졌던 관계는 결혼이후 회복됐다. 아버지는 지금도 좀더 열심히 일해서 가장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오지헌은 간간히 방송일과 행사, 공연을 하며 모든 스케줄을 아내와 세 딸의 시간표에 맞춰놓고 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다니는 세 딸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는 대신 큰 딸의 숙제를 봐주고, 매일 저녁과 목욕시키고 머리를 말려주는 일까지 했다.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오지헌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한다고 했다. 때로는 가장의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지금처럼 화목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