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틈에서 움튼 꽃…DMZ서 멸종위기 '분홍장구채' 서식 확인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13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인 '분홍장구채' 서식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 '분홍장구채'가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됐다.

13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강원도 철원군 용양보 일대에서 분홍장구채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홍장구채는 절벽이나 바위틈에서 자라고 기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생육조건이 매우 까다로운데 개체수가 줄어 환경부가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실시한 DMZ일원 생태계 조사결과 일부 암벽에서 분홍장구채 105개체가 발견됐다. 

분홍장구채를 발견한 용양보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용수공급용 저수지이며 현재는 자연적 습지형 호수로 보존되고있다. 

이번 발견으로인해 국립생태원은 분홍장구채의 생육이 확인된 용양보 일대를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지정할 것을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서식지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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