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이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로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 작가(오른쪽 사진)를 꼽은 가운데 과거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왼쪽 사진)이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두고 전망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낙연 총리 다음 총리 후보군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 전 의원은 "얼마 전 한 여론조사 기관 대표를 만났는데 유 이사장을 넣고 여론조사를 돌리면 여야를 통틀어서 (대선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다고 전해 들었다"라며 "특히 보수층에서도 유 이사장을 지지하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14일 밝혔다.
이 최고위원도 지난 10월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틀 전 유 작가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데 대해 "노무현재단이라는 곳의 의미가 이미 정치 사관학교 같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에 대해서는 “이 총리 다음 총리 후보군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과 업적을 유지·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노무현재단은 2009년 11월1일 설립됐다. 참여정부 인사들 대부분이 재단 운영위원을 맡았다. 역대 이사장을 살펴보면 초대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2009년~10년)를 비롯한 2대 문재인 대통령(2010년~12년), 3대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2012년~14년), 4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2014년~18년)까지 친노 지도부의 핵심인사들로 구성됐다.
이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는 순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1·2년차 더 지나서 경제 등의 문제 때문에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시점에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방송 출연으로 이미지가 좋아진 유 이사장은 ‘좋은 카드’라고 본다”며 “대권은 몰라도 총리는 분명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지난 5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는 절대 없을 것”고 정계 복귀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도 '정치 안 한다' 했다"며 "요즘 제가 당 대표로 모시고 있는 분(손학규)이 만덕산에 가서 '정치 안 한다' 하신 분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유 이사장은 2년5개월 동안 출연했던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에서 하차하면서 "원래 정치에서 멀어지려고 은퇴를 했는데, 썰전이 정치 비평 프로그램 아니냐"라며 "자꾸 정치 비평을 하다 보니 정치에서 안 멀어지더라"고 정계에서 은퇴했으나 정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한걸음 멀어져서 글 쓰는 유시민으로 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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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유시민 노무현재당 이사장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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