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답네"…케이크부터 이유식까지 무한 배달시대 활짝

1인 가구, 맞벌이부부 증가 등으로 배달 수요 폭발적인 성장세…배달앱 시장만 3조원 규모 / 식품·외식·유통업계, 다채로운 품목으로 배달 서비스 도입·강화 나서…소비자들 好好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 등의 요인으로 배달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규모만 해도 이미 3조원 수준으로, 가족 구성원의 변화 외에도 혼자 먹는 밥을 뜻하는 '혼밥' 트렌드와 함께 배달에 대한 수요는 점차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이 실시한 '2018 글로벌 커넥티드 커머스 조사'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최근 1년간 온라인 구매 경험률이 가장 크게 성장한 카테고리는 '음식 배달 서비스'로, 지난해 35%였던 구매 경험률이 42%로 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식사 메뉴 위주로 시작된 배달 서비스는 식품, 외식, 유통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연이은 경기불황으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고객 1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 도입 및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이 개월 수에 맞는 맞춤형 이유식과 유아식을 배달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순수본의 프리미엄 영유아식 브랜드 ‘베이비본’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아이 월령에 맞는 이유식 제품을 선보입니다. △준비기(4~5개월)을 위한 미음 10종 △초기(5~6개월)의 묽은 죽 28종 △중기(7~8개월)의 일반 죽 28종 △후기(9~11개월)의 무른 밥 42종 △완료기(12개월 이후)의 진밥 42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베이비본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업체가 서비스 도입 및 강화에 나섰다”며 “베이비본은 제품의 신선도는 물론 제품 수령 후의 편의까지 고려한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선한 주스도 매일 오전 집 앞으로 찾아옵니다. 휴롬 ‘휴롬주스’는 당일·새벽 배송 서비스를 모든 온라인 쇼핑몰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기존에는 공식 쇼핑몰 휴롬샵 등에서 주문하면 택배를 통해 배송했지만, 앞으로는 주문 당일 혹은 다음날 새벽에 바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오전 시간에 신선한 주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 수요에 맞게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파손 문제로 배달이 쉽지 않았던 케이크도 이제 집으로 배달됩니다.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온라인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론칭,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여기에 파손 문제로 배달이 쉽지 않았던 케이크 제품을 위한 ‘케이크 딜리버리 패키지’를 개발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케이크 딜리버리 패키지에는 보냉재(保冷材)를 넣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안정성은 물론 신선도까지 유지된 상태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빙수도 배달 서비스로 손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직영점 매장 위주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본 결과 고객의 호응은 물론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을 확인해 전국 매장에 서비스 도입을 결정한 것입니다. 빙수를 온전한 상태로 전달할 수 있는 은박보냉백을 활용해 배달하며,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주요 배달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한양행이 건강식품·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 6호점을 서울 이촌동에 열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습니다. 쇼핑몰 등에 포함된 매장이 아닌 단독 점포인데요. 유한양행이 뉴오리진 단독 점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 매장은 배달 서비스를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장 기준으로 반경 2㎞ 이내에 있으면 각 가정에서 매일 아침 뉴오리진 제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유통업체들도 배달 전쟁에 가세했는데요. 최근에는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침 배송 서비스 ‘새벽식탁’을 시작했습니다.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e슈퍼마켓’에서 신선·가공식품과 반찬류 등 100여개 상품을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경기 및 인천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지방 주요 대도시로 배송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CJ푸드빌 제빵 브랜드 뚜레쥬르는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했던 배달 서비스를 다른 매장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는 올해 8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8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잇달아 가세하고 있어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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