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박한 평가, 류현진 편견을 깨라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이 세간의 편견을 깨고 보란 듯이 날 수 있을까.

류현진은 2019시즌에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킬 전망이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2021년까지 3년 총액 9300만달러(약 1039억원)에 붙잡았고, 류현진에게는 1년 퀄리파잉 오퍼 1790만달러(약 202억원)를 제시했다. 이로써 2018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원투펀치로 활약한 두 선발 투수가 출격 대기한다.

문제는 미국 언론에서 류현진의 부상 재발 위험을 우려하며 벌써부터 초를 친다는 사실이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지역지인 LA타임스는 다저스가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는 류현진과 커쇼의 부상 전력이다. LA타임스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떠났기 때문에 포수가 필요하다. 선발 자원 리치 힐은 39세고 커쇼와 류현진은 ‘인저리 프론(부상을 자주 입는 선수)’이다”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그는 건강할 때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5년 어깨 수술을 한 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017년 126.2이닝, 2018년에는 82.1이닝을 던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 어깨 부상이 재발한 적은 없다”며 건재를 자신하고 있다. 2013~2014 시즌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한 모습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다저스는 커쇼, 류현진, 힐을 비롯해 워커 뷸러까지 4명의 선발진은 확정적이다. 류현진이 별 탈이 없다면 풀타임 출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야구인생의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큰 시즌이다. 류현진은 “몸 상태나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다. 항상 해보고 싶은 게 20승이다. 굉장히 어렵지만 그 정도의 수치를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가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