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2-18 15:03:46
기사수정 2018-12-18 15:03:45
5·18기념재단이 미얀마 아웅산 수치(사진) 여사에게 수여한 광주인권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1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한 점 등을 이유로 아웅산 수치에게 수여했던 광주인권상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아웅산 수치가 인권상 수상자로서 로힝야족 학살에 아무런 태도를 취하지 않은 점에 대해 인권상 수상자가 지녀야 할 품위와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웅산 수치에게 수차례 공문을 보내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1년여 동안 아무런 답이 없고 계속 침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5·18기념재단은 2004년 5·18 광주민주화항쟁의 취지를 계승·발전시킨 사람에게 주어지는 광주 인권상 수상자로 아웅산 수치를 선정한 바 있다.
한편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수여된 광주인권상과 광주 명예시민증의 취소를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광주=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