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대신 연기 선택한 스타가 후회하지 않는 이유


연기 포기할 수 없어 26살에 방송연예과 입학했다는 스타가 있다.

바로 그 중인공은 공포영화로 큰 흥행을 거둔 영화 '곤지암' 속 재미교포 출신의 공포 체험 마니아 샬롯 역으로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문예원(사진)이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차세대 호러퀸이란 찬사를 받은 그는 최근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화보 속 다채로운 매력과 순간순간 보여준 표정 연기에서 천생 배우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문예원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 '곤지암'에 대해 "생애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 바로 '곤지암'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공포영화를 즐겨 보진 않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기왕 도전하는 거 잘하고 싶었다"며 인물의 성격을 미리 분석하고 캐릭터의 옷 스타일링 하나까지 꼼꼼하게 분석했다고 했다.

합격 이후 무섭지만 처음으로 공포 영화를 보며 연기 공부를 시작한 문예원은 "감독님께서 캐릭터뿐만 아니라 실제 배우가 가지고 있는 개성을 많이 살려줬다. 덕분에 더욱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시작한 연기 생활. 사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어릴 적부터 시작됐다고.


문예원은 "중학교 축제 때 무대에서 친구들과 '텔 미(Tell me)' 댄스를 춘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 무대 위 즐거움을 알게 됐다"면서 "그러나 그건 철이 없는 생각이라 생각하며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쳤다"고 밝혔다.

문예원은 학창 시절엔 학교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우등생이었다. "중학교 때 피지로 유학 떠나 영어를 처음 배웠는데, 이후 가장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했으며 한 학년 월반하기도 했어요"고 고백했다.

더불어 토플 110점의 비결을 물어보니 "친화력이 좋아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영어를 배웠다"라며 놀면서 배우는 영어 교육을 추천했다.

이에 "늘 믿어주시는 부모님의 발등을 찍는 것과 같았지만 포기할 수가 없었다"면서도 "무대에 대한 동경 때문에 춤을 추기 시작했고, 그러다 연기의 길을 가게 된 케이스"라고 했다.


결국 문예원은 25살 때 대학을 준비해 26살엔 마침내 원하던 방송연예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연기는 쉽지 않았다고.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재밌지만 참 어렵단 걸 깨달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잘하지 못하니깐 더 잘하고 싶었다"라며 쉽게 연기를 포기할 순 없었다고 전했다.

만일 배우가 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마 회계사가 됐거나 미국계 한국 회사에서 근무하지 않았까 한다"라며 엄청 힘든 직장인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끔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지금 현실에 더욱 충실히 산다"라며 지나간 것은 아무런 힘도 필요도 없다며 현재의 삶과 일에 가장 힘쓰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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