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다발지역’ 오명 벗기 나선 전남

지역안전지수 4년 연속 최하위 / 안전시설 확충 예산 92% 늘려 / “2022년까지 사망자 52% 감축” 전남도가 재난대응 수준에 준한 ‘교통사고 줄이기’ 특별 대책을 마련 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최근 공개한 교통사고 분야 지역안전지수에서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내년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대책을 발표했다.

전남 지역의 최근 3년(2015∼2017년)간 평균 교통사고는 연간 1만 여건이 발생하고, 부상자는 연간 1만6000명, 사망자는 매일 1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는 10만명당 전국 평균보다 발생건수는 26.4, 부상자는 36.7, 사망자는 147.1가 높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62.2가 도와 시·군이 관리하는 지방도와 시·군도에서 발생하고 있다.

읍지역 26.2, 면지역 54.4, 동지역 19.4가 발생해 농어촌 읍면 지역 교통사고가 80.6를 차지하는 것은 고령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도는 교통법규 위반자 중 속도위반자 비율이 59.7(전국 32.7)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매년 40여 명씩 총 202명을 줄여 지난해 대비 사망자를 52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의 핵심은 교통안전업무 전담팀(4명)을 신설하고, 전남경찰청,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단속카메라 설치 등 안전시설 확충에 올해보다 92가 늘어난 총 297억6400만 원을 투입한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