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산업에 3조5000억원 수혈…광주형 일자리도 확산

산업·환경·농축산부 업무보고/친환경차 생산 비중 2022년 10%로/광주형 일자리 다른 지역으로 확산/文대통령 “제조업 르네상스 마련해야” 자동차 부품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수혈된다. 또한 2022년까지 친환경차 국내생산 비중은 현재 1.5%에서 1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산업·고용 위기에 처한 지역별로 신산업이 육성돼 2022년까지 2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난다.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년도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모두발언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세종=청와대사진기자단
우선 산업부는 자금난을 겪는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해 정부·지자체·완성차 업체의 공동출연금을 활용, 1조원 상당의 신규 자금 프로그램을 기업들의 장기 운영·투자에 지원한다.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기관 대출·보증 만기를 1년 추가 연장한다. 군산 등 산업위기 지역의 부품 기업도 630억원 규모로 같은 혜택을 받는다. 게다가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이 1조원의 보증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며 자동차 부품기업에 우선적으로 1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된다.

올 연말까지 새 승용차를 살 때 30% 감면해주는 개별소비세를 내년 상반기까지 6개월 연장하는 한편 10년 이상된 노후 경유차를 등록 말소하고 신규 승용차로 구매할 경우 내년 한해 동안 개소세를 70% 감면해준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모두가 함께 만드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내년 전기차·수소차 보조금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지원규모를 전기차 4만2000대, 수소차 4000대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국내 보급목표도 크게 올려 2022년 전기차 누적 43만대(당초 35만대), 수소차 누적 6만5000대(당초 1만5000대)로 잡았다.

환경부는 현재 이틀 뒤(내일, 모레)까지 제공되는 미세먼지 예보를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주일로 늘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모두 발언에서 “혁신성장과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한 산업발전 전략은 제조업 혁신이 핵심 기둥”이라며 “정부는 비판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직후 마무리 발언에선 “전기차·수소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획기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니 믿어 달라”고 말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박성준·윤지로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