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2-18 19:12:51
기사수정 2018-12-18 22:06:17
업무보고 이모저모 /“미세먼지 대책도 국민 눈높이서 미흡” / 수질관리과 등 격무부서 찾아 격려도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부처별 업무보고 2일 차인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로부터 업무보고를 차례로 받았다.
문 대통령은 산업부 업무보고에선 최근 현대차 등이 대량생산 계획을 밝힌 수소차에 대해 국내 수요를 늘려 생산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초기에 세계시장을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문 대통령은 ‘더불어 잘사는 농촌’이라는 주제로 열린 농림부 업무보고에선 농업시장 개방 이후 농정을 “경제적 효율성을 강조하고는 안전하지 못한 먹거리, 토양을 비롯한 환경오염 등 생명산업으로서 농업 본연의 가치를 상당 부분 상실하는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반성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계란 살충제 검출 사건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부처 간 혼선, 또 친환경 인증제도의 허술한 관리 등은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불안을 주었다”며 농업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고, 미래 산업으로 도약시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환경부 업무보고에서도 환경문제에 국민 불안이 커진 상황을 지적하며 “미세먼지에 대해서만큼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서 해결한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세먼지, 낙동강 물관리, 생활방사능과 유해화학물질 문제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환경 상황이 나빠졌다’는 국민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미세먼지 문제 정부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크게 미흡하다는 인식과 함께 환경 정책에 대한 전반적 부실은 매우 뼈아픈 지적”이라고 말했다.
업무보고에선 이처럼 날선 비판을 했지만 문 대통령은 환경부 수질관리과 등 대표적 격무부서를 직접 찾아가 격려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