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선수들 벌금 5만원 내게 한 이유…'소통의 리더십'

베트남 축구 남자 국가대표팀을 2018 스즈키컵 아세안 축구대회에서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사진) 감독에 대한 찬사가 대한민국과 베트남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 감독의 일상과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있다. 

19일 김도현 주베트남대사는 가톨릭평화방송(CPPC)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즈키컵 후 베트남 현지의 열기와 박 감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대사는 최근 박 감독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일화를 풀었다. 

김 대사에 따르면 박 감독과 2018년 한류 열풍의 주역인 방탄소년단과의 인기 투표가 있었는데 박 감독이 압도적인 표를 획득했다. 

김 대사는 "많은 (베트남)여성들이 박 감독이 '가장 섹시한 남자'라고 얘기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박 감독의 리더십을 '소통의 리더십'이라 추켜세웠다. 

김 대사에 따르면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이 식사 때도 휴대전화만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 후, 밥을 먹을 때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면 벌금 5만원을 내야한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을 통해 선수들간 팀 전체의 소통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었다는 것.

이 외에도 김 대사는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지 않고 여전히 택시를 타는 등 돈 욕심을 보이지도 않는다"라 평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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