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소비 트렌드? '미코노미' 열풍 불 듯

나를 위한 소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미코노미'(ME+ECONOMY) 소비 트렌드가 새해에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고령화 가속에 따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실버 세대 영향력이 더 커지고, 해외 직구(직접 구매) 열풍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는 '2019 이커머스 트렌드'로 △미코노미 시대 △실버 세대 영향력 확대 △글로벌 마켓화 △언택트(Untact•비접촉) 쇼핑 심화 △로열티 서비스 확대를 선정해 30일 발표했다.

온라인쇼핑 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는 '나' 중심의 경제활동을 일컫는 미코노미 소비 트렌드가 내년에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G마켓이 최근 고객 600명을 대상으로 현재 행복을 우선시하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트렌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52%가 "본인 만족을 위해서라면 경제적인 부담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고 대답했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를 가진 실버 세대가 온라인쇼핑의 새로운 '큰 손'으로 자리 잡는 현상도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G마켓에서 60대 이상 소비자 구매량은 품목과 관계없이 이미 지난해 대비 급증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내년에도 모바일에 익숙해진 실버 세대가 전자상거래를 더욱 많이 이용하면서 맛과 모양을 유지하면서도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음식인 연화식과 같은 노인용품 판매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국내외 시장의 구분이 사라지면서 해외 직구와 역직구도 보편화 될 전망이다.

해외 직구가 쇼핑을 잘 하는 일부 소비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해외 직구와 역직구를 일상적으로 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1년 전보다 35.9% 증가한 6천956억원으로 201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가장 컸다.

소비자들이 일상을 방해받지 않고 물건을 구매하는 언택트 쇼핑을 선호함에 따라 온라인쇼핑이 더욱 활성화하고 택배 수령 역시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는 경향이 완연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유료 멤버십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을 심화할 것이라고 이베이코리아는 예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