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의사당 건립 첫 발… 행정수도 완성 속도낸다

국회사무처, 분원설치 용역 입찰/20대 국회 임기내 착공 전망 나와/행안부·과기정통부도 연내 이전/이춘희 시장 “개헌도 적극 논의” ‘행정수도 세종시’의 시금석이 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사업이 올해부터 첫발을 내디딘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말 서울지방조달청을 통해 ‘국회 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에 들어갔다.

오는 3일 전자입찰을 마감하고, 선정된 업체는 계약 후 6개월 이내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세종의사당 설계비 10억원이 새해 정부예산에 편성된 뒤 한달여 만에 국회사무처가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20대 국회 임기 내 착공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구 용역업체는 국회 기관별 직무·업무실태 분석을 토대로 세종의사당으로 재배치할 때 증감할 행정효율 등을 분석하게 된다. 정부세종청사 이전 사례를 토대로 한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계획 등도 담길 전망이다.

하늘에서 본 정부세종청사 전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이와 함께 서울과 과천에 위치한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연내 세종시로 이전한다. 두 부처는 ‘중앙 행정기관 세종 추가 이전 추진계획’에 따라 오는 2월과 9월 각각 정부세종청사 인근 민간건물을 빌려 신청사를 지을 때까지 임시로 이전한다.

신청사는 정부세종청사 안쪽 중심부에 3714억원을 투입, 2021년 말까지 연면적 13만4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전 공무원은 행정안전부 1179명, 과기정통부 987명 등 총 2166명이다.

정부는 세종 주재 공무원이 늘어남에 따라 오는 3월과 6월 어린이집(250명 규모) 2곳을 추가로 열고, 통근버스도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과 정부 부처 추가 이전을 발판으로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개헌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국회의사당 설치 지원 등을 통해 행정수도가 완성될 수 있도록 올해 더욱 힘쓰겠다”며 “국회 토론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정치권과 함께 행정수도 헌법 개정 논의가 재차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