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이 그리웠던 유기견이 눈물을 흘리는 가슴 아픈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유기견을 발견한 남성 왕(Wang)의 사연을 전했다.
평소 강아지를 좋아하던 왕은 지나가는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던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왕에 따르면 녀석은 사람의 손길이 익숙한 반려견 같았다. 하얀 털은 까맣게 변해 있었지만, 유기견 생활을 한 지 그리 오래돼 보이지 않았다.
날씨가 추운 터라 강아지가 마음에 쓰였던 왕은 녀석을 품에 안고 인근 동물병원을 향했다.
혹여 녀석을 찾고 있는 주인이 있을까 강아지 몸에 심어진 마이크로 칩을 찾아봤으나 그 어떤 단서도 나오지 않았다.
강아지가 버려졌음을 직감한 왕은 따뜻한 담요를 가져와 녀석의 몸을 덮어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왕을 뚫어지라 바라보던 강아지는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러더니 금세 녀석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수의사는 강아지가 전 주인에 버려진 상처로 우울증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아지의 눈물에 왕은 자신이 녀석의 평생을 책임져 주겠다 다짐하며 입양을 결심했다.
왕은 동물병원 측의 도움을 받아 입양 절차와 건강 검진을 마친 뒤 강아지를 정성스럽게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news@segye.com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