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의 아시안컵 승부수? 무릎 부상 나상호 대신 이승우 '호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한국 축구 기대주' 이승우(사진·헬라스 베로나)가 무릎이 좋지 않은 나상호(광주)를 대신해 벤투호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무릎 부상인 나상호를 빼고 이승우를 부상 교체선수로 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우의 합류시기는 베로나 구단과 협의가 더 필요하다"라며 "나상호와 더불어 예비 멤버로 훈련을 함께 했던 이진현(포항)은 오늘 저녁 (아랍에미리트에서) 귀국한다"고 덧붙였다.

AFC 규정에 따르면 참가국들은 팀의 첫경기 킥오프 6시간 전까지 부상자를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은 지난달 20일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승우를 제외시켰다.

대신 좌우 측면 날개를 맡을 공격수 자원으로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나상호(광주)를 선택했다.


벤투 감독(사진)은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도 이승우를 제외한 데 대해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다"며 "소속팀에서 활약이 부족하더라도 필요하다면 발탁할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것보다 대표팀 내 포지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승우는 2019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득점왕(16골) 나상호가 지난달 28일 팀 훈련 도중 슈팅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부상 당한 나상호는 이후 재활에만 집중하다가 지난 4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에 손흥민이 합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 나상호가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나상호 대신 이승우를 교체로 발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승우는 최근 소속팀인 헬라스 베로나에서 6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에는 시즌 첫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대권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됐다.

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간) 필리핀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2일 오전 1시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6일 오후 10시30분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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