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바둑계, 사상 최연소 9세 소녀 프로기사 나왔다

나카무라 양, 한국서 바둑 연마
일본 바둑계에서 사상 최연소인 9세 소녀 프로기사가 탄생한다.

일본 기원은 5일 오사카(大阪) 시내 초등학교 4학년인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董·9·사진)가 4월1일부로 프로기사(초단)로 입단한다고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가 6일 보도했다. 2009년 3월2일생인 나카무라는 현재 만 9세인데 4월1일 시점에서 만 10세0개월이다. 역대 일본 최연소 프로기사 기록은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여·20)가 세운 11세6개월이다.

나카무라는 3세 때 바둑에 눈을 떴으며 2017년부터 한종진바둑도장과 한국기원에서 실력을 연마했다. 일본기원이 바둑 강국인 한·중을 따라잡기 위해 만든 ‘영재특별추천기사’ 제도를 통해 프로에 들어가는 첫 사례다.

나카무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둑에서) 이기면 기쁘다”며 “중학교 내 타이틀을 따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스승인 한종진 9단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카무라에 대해 “어떤 상대와 겨뤄도 지면 항상 눈물을 흘린다”며 “승리욕이 누구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