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때 초등학생이 남파공작원?…하태경 "北특수부대 밝힌 지만원 노벨상감"

 

극우 성향의 논객 지만원(사진 오른쪽)이 자신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정하라고 줄기차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왼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지만원을 "노벨상 줘야할 정도로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라며 비꼬았다. 

8일 하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유)한국당은 5.18 북한 특수부대 개입을 주장하는 지만원씨에 대해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만원은 줄곧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를두고 하 최고위원은 "일종의 얼굴 인식 기법이라는 걸 써서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에 내려왔던 특수부대가 누구인지 최초로 밝힌 사람인 지만원은 노벨상 줘야할 정도로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북한 특수부대원이라고)밝힌 사람들(에 관한 내용이) 모두 황당무계하다"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제가 아는 탈북자인 강철환, 장진성, 박상학은 북한인권운동 하시는 분들인데 이 분들은 80년 당시에 10대 초반이었다. 그런데 지만원씨는 이분들이 광주에 특수부대로 잠입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지만원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로 남파된 북한 공작원이라 주장하며 '시스템클럽'에 게시한 사진.
실제로 지만원은 본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인 '시스템클럽'을 통해 일부 특정 인물들이 '얼굴지문'등의 방법으로 확인한 결과 북한 특수부대원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지만원은 하 최고위원이 지인이라 말하는 장진성은 물론, 주체사상의 창시자로 알려진 황장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이자 2013년 처형된 장성택 등도 광주에 남파됐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황당무계한 증언을 하는 지만원씨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5.18진상조사위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한국당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라며 자유한국당에도 일갈했다.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는 추천위원을 당초 7일 발표하려 했으나 전임 지도부에서 정리한 후보 명단에 당내에서 이견이 많고 추가 모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위원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연합뉴스, 하태경 페이스북·지만원의 시스템클럽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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