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간접흡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소중한 가족

기해년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항상 연초는 올해만은 꼭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과거 간접흡연의 피해를 봤으면서도 말 못하던 비흡연자들은 이제 길거리 간접흡연도 불쾌하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길거리 흡연의 가장 큰 문제는 길을 걸을 때 앞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뒷사람은 고스란히 연기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의 간접흡연은 이웃 간 다툼으로 그 문제는 더욱 커진다. 반면 흡연자들은 이런 비판에 대해 ‘내 집인데 왜 못 피우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혹자는 죄인 취급하지 말라고 한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널리 잘 알려져 있다. 간접흡연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 의해 1급 발암요인 즉, 인간에서 암 발생이 확인된 발암물질로 공표된 지 오래다. 어린이들에게는 중이염, 천식 발작을 일으키고, 갑자기 사망을 유발하는 영아돌연사증후군도 일으킨다. 간접흡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우리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과연 누가 자신의 흡연을 위해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강요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할 때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가족들과 차 안에 함께 있는 상황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제는 바로 그런 마음으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노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정석윤·경북 구미시 선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