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1-17 21:26:32
기사수정 2019-01-17 21:26:32
세계랭킹 50위권 추락할 듯
1회전 대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다시 한번 메이저대회 4강 신화 재현을 노렸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2회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25위였던 세계랭킹도 50위권으로 추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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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2회전에서 프랑스의 피에르위그 에르베르의 샷을 받아 넘기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 |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 파크의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6250만호주달러·약 503억원) 남자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에게 1-3(2-6 6-1 2-6 4-6)으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의 쾌거를 일궈낸 정현은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낮은 에르베르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상대한 에르베르는 정현에게는 익숙한 상대다. 2015년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처음 만나 2-0으로 이긴 바 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1세트를 27분 만에 2-6으로 허무하게 내준 정현은 2세트 시작 직후 내린 비로 경기가 25분간 중단된 덕을 본 듯 2세트를 6-1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다시 한번 역전승을 일구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만 상대 에르베르(5개)보다 3배 가까운 13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2-6으로 세트를 내준 데 이어 마지막 4세트에도 게임 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이 대회 4강 진출로 랭킹포인트 720점을 받았던 정현은 올해는 45점만 따내 세계 랭킹 50위 안팎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