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1-19 00:03:00
기사수정 2019-01-18 23:17:36
폼페이오와 먼저 고위급회담/ 美, 김 부위원장 워싱턴 온날/“北미사일 위협” 보고서 발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북한의 비핵화 등 양국 간 현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 의제, 의전, 경호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
워싱턴 공항 빠져나가는 김영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줄 두번째)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 부위원장을 맞기 위해 공항에 나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세번째)가 김 부위원장을 뒤따르고 있다. 워싱턴방송취재단 |
김 부위원장은 이날 고위급회담이 끝난 뒤 백악관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전하는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또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만나 한반도 안보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 받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김 부위원장은 이에 앞서 중국 베이징발 유나이티드항공(UA808) 편으로 17일 오후 6시32분 워싱턴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의 고위 관리가 워싱턴에 직접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국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공항에 나와 김 부위원장을 직접 영접했다.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에 도착한 이날 미 국방부는 ‘2019 미사일 방어 검토 보고서(MDR)’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북한과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이제 존재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특별한 위협으로 미국은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협상에 착수했다고 일부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는 북·미 양국 사이의 첫 실무협상 채널이 가동되는 것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물밑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