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녹색연합이 청와대로부터 설 선물을 받은 후 '과대포장'이라고 지적해 논란이 된 후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려는 의도였다"라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곱지 못하다.
지난 23일 녹색연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와대가 보낸 설 선물 사진을 게시했다.
문제는 녹색연합이 "내용물에 비해 포장쓰레기가 너무 많다"고 불평하며 "설 선물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고 해시태그를 단 것. 녹색연합은 "추석엔 그냥 쌀로 주시면 어떨지"라고 적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녹색연합을 향해 "감사는 못할 망정 받아 놓고서 헛소리한다"라고 비난했다.
이후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전 게시물에 관해 "플라스틱을 포함한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고자했던 것이고 의도와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었음을 시인하며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문재인 정부의 환경 정책 중 쓰레기 문제 등과 (청와대의)선물 포장이 상반됨을 지적하고자 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윤 사무처장의 해명에도 누리꾼의 불편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예의의 문제다" "단체의 취지와 맞지 않는 선물이었다면 애당초 정중히 반환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라며 녹색연합을 향한 질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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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청와대가 국가유공자 등 1만여명에게 보낸 설 선물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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