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1-30 14:37:04
기사수정 2019-01-30 14:37:03
“일본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위해서라도 얼마 남지 않은 이런 분들(생존 위안부 할머니)의 여생을 조금이라도 보람있게 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UN) 총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아 “한일 양국 정부 간에 하루 빨리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통을 쓰다듬는 마음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김숙 전 유엔대사와 함께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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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
반 전 총장은 고인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유엔에서 했던 일로 여러가지 말씀을 나눈 일이 있다”며 “그때 참 건강하게 보이시고 목소리도 정정하고 안색까지 좋았는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스물세분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시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와 이전에 자주 만났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 제가 일반시민 자격으로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는 지에 대해 앞으로 만날 일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