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옥분, 공황장애 극복한 친구 36년만에 재회 '폭풍눈물'


가수 남궁옥분(맨 위 사진 오른쪽)이 30여년 전 연락이 끊긴 친구 한혜정(〃〃왼쪽)과 극적으로 재회하며 눈물을 흘렸다. 

1일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남궁옥분이 출연해 과거 음악다방 '쉘부르'에서 함께 노래한 친구 한혜정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남궁옥분은 "차고 다니던 시계가 고장나 수리할 돈이 없어 '쉘부르' 오디션 상금을 노리고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쉘부르는 1970년대 가수지망생들의 꿈의 무대로 불린 곳이다. 


남궁옥분과 한혜정은 1970년대와 80년대를 쉘브르에서 함께 음악을 하는 동료사이였다. 

남궁옥분은 한혜정에 대해 "1981년 오빠가 돌아가셔서 슬플 때 의지가 되준 멋진 친구"라고 설명했다. 


남궁옥분은 한혜정과는 오해가 생기며 멀어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사소한 오해가 쌓이면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오해를 풀지 못한 채 한혜정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 버린 것.

남궁옥분은 "나(남궁옥분)는 잘 나가는 데 넌(한혜정) 뭐하냐고 사람들이 말했던 게 오해가 된 것 같다"라며 "이후 한혜정이 미국으로 떠났는데 오해를 풀지 못했다"고 했다. 

한혜정이 시카고로 떠나던 날 남궁옥분은 대성통곡 했다며 남궁옥분은 "내가 먼저 오해를 풀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방송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한혜정을 미국 현지에서 찾았으나 한혜정은 심각한 공황장애로 비행기를 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궁옥분을 위해 용기를 내 한국행을 택했고 두 사람은 36년만에 공항에서 만나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한혜정은 "평생 한국은 못오는 곳인줄 알았다"고 비행기를 타고온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20대에 헤어진 두 사람은 환갑의 나이에 극적으로 다시 만나 마음과 마음올 정과 추억을 나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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