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07 18:34:18
기사수정 2019-02-07 18:34:18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 / 권익위 "평가 결과 채용 비리 의혹과 무관" / 지난 12월 공개된 '2018년 청렴도 평가'도 한 단계 상승
지난해 채용 비리 의혹으로 떠들썩했던 서울교통공사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시책 평가는 공공기관의 자발적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채용 비리 의혹이 발생해도 이를 반영할 평가 항목이 없는 탓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3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도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2017년 2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2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 정책의 이행실적을 6개 영역에 걸쳐 평가하는 제도다. 공사는 지하철 역사 내 반부패 캠페인과 구내식당 운영 투명성 강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평했다.
권익위는 이번 평가 결과가 작년 10월 불거진 채용 비리 의혹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존 직원과 6촌 이내인 친인척 약 110여명이 포함돼 ‘고용세습’ 의혹을 받아왔다.
권익위 관계자는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공공기관의 자발적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채용비리 의혹 발생시에 직접적으로 감점이 이뤄지는 지표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신 채용비리 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이행 여부를 평가한다”며 “이 부분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채용비리 의혹과는 별도로 인사채용 규정 개정을 완료하지 못해 감점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공사는 작년 12월 공개된 권익위의 ‘2018년도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3등급을 기록했다. 청렴도 평가에도 채용 비리 의혹 건은 반영되지 않았다. 청렴도 평가는 감사·수사·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돼야 감점이 된다. 채용 비리 의혹 건은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 채용 비리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청렴함을 검증받고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과 제도 정착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