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08 20:33:10
기사수정 2019-02-08 21:26:20
고규영 연구팀 “에너지원으로 써/ 지방산 대사 억제 땐 癌 전이 억제”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할 때 지방산을 핵심 연료로 활용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고규영(사진) 혈관연구단장 연구팀은 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서 흑색종과 유방암 모델 생쥐를 이용해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가 지방산을 에너지 삼아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대사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흑색종 환자의 전이 림프절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림프절에 전이된 흑색종에 YAP 전사인자가 활성화된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흑색종과 유방암 모델 생쥐에 지방산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하자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억제되는 것도 확인됐다. 암세포가 연료인 지방산을 활용할 수 없게 하면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논문 제1저자인 이충근 박사(종양내과 전문의)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