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09 03:00:00
기사수정 2019-02-08 22:10:09
부하라 국립의대 관절·척추 부속병원으로서 관련 분야 수련 및 교육 담당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 6월 개원 위한 막바지 작업 한창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국립의대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4일 부하라 현지 국립의과대학 총장실에서 상원 의료재단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과 박혜영 이사장,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이노야토프 아므릴로 총장 등 양측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발전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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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오른쪽)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이노야토프 아므릴로 총장이 지난 4일 상호 발전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
이에 따라 힘찬병원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의사들의 현지 보수교육을 담당하고,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내에 물리치료학과를 개설하는 등 국내 우수 의료 기술을 중앙아시아 지역에 본격적으로 전파하게 됐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남서쪽에 있는 부하라는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로 240만 명이 거주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관광도시다.
힘찬병원과 부하라 국립의과대학은 이번 협약에 따라 6월 개원하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은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관절·척추 부속병원으로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학과장을 맡아 학생들의 외과수술 실습 참관을 담당하는 등 관절·척추 분야 수련 및 교육을 전담하게 된다. 이와 함께 힘찬병원 물리치료사들이 지난해 9월부터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간호학부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당 16시간 물리치료학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올해 신학기부터는 3년제 물리치료학과를 신설, 운영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전문 물리치료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 개원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힘찬병원은 부하라 지역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소유권을 인도받은 부지 7000평에 2500평의 3층 건물을 리모델링 중이며, 부지 내에 추가 건물을 증축하고 있다. 4월에는 건물을 모두 완공하고,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기기 등 제반 시설을 모두 갖추는 6월에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외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등 6개 진료과와 100여 병상의 종합병원급 규모의 의료시설로 본격 운영한다. 심층 면접을 통해 현지 우즈베키스탄 의사 6명과 간호사 2명을 최종 선발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선발된 의료진들은 5월 한국의 힘찬병원에서 병원 업무 전반에 대한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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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박혜영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힘찬병원 관계자가 6월 개원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 공사현장을 둘러본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이번 협약식에 앞서 2일에는 우즈베키스탄 바르노예프 우크탐 부하라 도지사와 하르지예프 일홈 보건국장 등이 이 대표원장과 박 이사장을 도지사 공관으로 초청해 부하라 힘찬병원 운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 대표 원장은 “지난해 3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 종합병원 개원 및 국립의대 학생 교육지원 등을 약속한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부하라 힘찬병원'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의료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