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12 06:00:00
기사수정 2019-02-11 21:59:18
60대, 택시 불 지르고 국회로 돌진/안면부 화상 생명에는 지장 없어
카카오 카풀서비스에 반발한 택시기사가 또다시 분신을 시도했다. 택시기사가 카풀서비스 도입에 불만을 품고 분신을 시도한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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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한 이후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서울 개인택시 강남조합 소속 김모(62)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자신의 택시에 불을 지른 뒤 국회로 돌진하다가 다른 승용차에 부딪히면서 멈춰 섰다. 김씨는 안면부에 화상을 입고 구조돼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차 안 조수석에서 카카오 택시 정책에 대한 불만이 담긴 유서 성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택시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택시업계 비상대책위원회가 여의도에서 개최한 카풀 앱 도입 저지 집회에 참석한 뒤 분신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