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김포 거물대리 주민 "공장 매연에 온가족이 중금속 오염" 분통

 


'제보자들’에서 김포 거물대리 주민들이 중금속 오염 피해를 호소하는 사연을 공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시사 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는 인근 주물공장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호소하는 경기 김포시 대곶면의 주민들이 하소연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야간에 한 주민을 따라 문을 열어놓고 작업하는 공장을 찾았다. 이 주민은 24시간 분진이 쏟아지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구나 이렇게 작업을 하는 공장은 이곳뿐만이 아니었다. 대낮에도 공장에서 소각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악취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하기도 힘들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이곳에는 2009년 경제 활성화와 규제 완화 차원에서 소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집보다 공장이 더 많아졌다. 주물 및 폐기물 처리 공장 등 200여개나 된다. 이들 공장에서 쉴새 없이 뿜어내는 연기를 때문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환경부 단속 결과 이들 공장은 법률을 위반한 채 운영되고 있었다. 한 공장은 오·폐수를 무단 방출하는 등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날 한국과학기술원 측은 "김포 거물대리와 타 지역의 먼지를 비교해봤다"며 "300배로 분석했을 때 거물대리의 먼지가 더 미세하고 작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에서 나오는 먼지가 걸러지지 않았을 때 연소가 되는 과정에서 그 입자가 더 작아진다"며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아 호흡기에는 더 안 좋을 거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 주민은 "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는데 이상하게 이물질이 있다고 하더라"며 "상세 불명의 이물질이 호흡하는 과정에서 들어온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 주민들까지 제 돈 들여서 검사를 받았다"며 "저는 소변에서 니켈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가족이 다 중금속에 오염됐다"며 "그럼 이건 법규를 어긴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제보자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KBS 2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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