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3·1운동부터 ‘미투’까지 여성이 저항주체… 남녀 임금 격차 해결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은 3·1 운동, 1987년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의 저항정신을 계승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성별 임금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전해보겠다고 공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19 서울시 여성 리더 신년회’에 참석해 “많은 여성이 저항 주체로서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며 “그 정신은 1987년 민주화 운동, 2016∼2017년 촛불집회,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미투 운동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우리 사회는 나라를 지키고 만들어 온 수많은 여성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았다”며 “여성의 기억으로 역사를 만들고, 여성의 역사로 미래를 만드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별 임금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전해보려고 한다”며 “임금 격차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할 차별조사관과 성별 임금 격차개선위원회를 설치해 ‘성 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울여성플라자 2층 성평등도서관에 설치된 ‘서울시 성 평등 아카이브’의 정식 개관을 선언했다. 아카이브는 우리 사회 성 평등을 견인한 인물과 사건의 기록을 보관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