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논란에도 콘서트 강행 승리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집단폭행 논란에 이어 마약 투약 및 성폭행 의혹까지 일고 있는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사태에 대해 이곳에서 한때 홍보 담당 사내 이사로 일했던 빅뱅 승리(사진·본명 이승현)가 다시 한번 사과했다.

승리는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첫번째 솔로 투어의 일환으로 ‘더 그레이트 승리 파이널 인 서울’을 개최했다.

그는 공연을 시작하기 전 "저를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같은날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 판매 의혹을 받은 중국인 여성 직원 '애나'(가명)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터라 승리의 공연 강행에 대한 여론은 냉담했다.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에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직원 '애나'(가명·가운데)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승리는 지난 3일 "클럽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불거진 뒤 공식적으로 처음 사과한 바 있다.

승리는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곳에서 논란이 불거졌으나 충분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두 저의 불찰"이라며 "공인으로서 저의 한마디, 한마디에 더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경솔했다"고 후회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24일 손님 김모(28) 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집단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당시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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