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18 14:52:26
기사수정 2019-02-18 14: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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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논객 지만원씨가 운영하는 사이트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오른쪽 사진)이 북한 '광수'로 남파됐다고 주장하면서 올린 사진. 광수는 지씨가 1980년 당시 남파된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인물들에게 일련 번호를 매기면서 붙인 이름이다.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캡처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남파된 황장엽씨라고 주장하는 인물은 북한 '광수'가 아닌 시민군 실장 박남선씨였다"고 주장했다. 광수는 지씨가 1980년 당시 남파된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인물들에게 일련 번호를 매기면서 붙인 이름이다.
지난 17일 하 최고위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만원 피해자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히면서 이 같이 반박했다.
앞서 지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인 '시스템클럽'을 통해 5·18 당시 현장의 몇몇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얼굴 지문' 등의 방법으로 확인한 결과 북한 특수부대원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 주체사상의 창시자로 알려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이자 2013년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 등도 당시 광주에 남파됐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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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준비한 자료를 보여주며 극우논객 지만원씨의 5.18 관련 북한군 개입 주장이 허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지씨는 얼굴이 공개된 탈북 활동가들이 1980년 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펴며 그들을 간첩으로 내몰았다"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아울러 지씨가 황 전 비서로 지목한 인물이 시 박씨라고 밝히면서 그와 대면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억울하게 북한군으로 지목된 광주 시민들을 찾아나설 것이며 필요 시 '실존인물제보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개입설을 조장한 장본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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