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남편 "폭행·자녀학대"로 이혼 소송…조씨 "남편은 알콜중독자" 반박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44·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해부터 남편 A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며 그 이유는 폭행 등으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자신의 폭행과 자녀 폭행을 주장했으며 조 전 부사장은 A씨의 알코올 중독을 근거로 남편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A씨는 전날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아들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고소장에 담겼는데 조 전 부사장이 아이들이 밥을 서둘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 던진다거나 잠을 자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A씨는 상처가 난 사진과 동영상 등을 경찰과 이혼소송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A씨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원태·현아·현민 삼남매가 가진 그룹 내 가족회사 지분이 전량 특정업체에 무상으로 넘어간 점을 들어 재산을 빼돌렸을 때 적용할 수 있는 강제집행면탈죄 또는 배임죄가 의심된다는 주장을 하고있다.

이러한 A씨 주장에 조 전 부사장 측은 A씨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어려워졌다고 반박하며 그의 알코올 중독 치료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과 부부갈등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아동학대 주장도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 일축했다.

A씨는 조 전 부사장이 제기한 알코올 중독 문제에 대해 결혼생활에 의한 스트레스로 알코올에 의존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4월2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통상 이혼 절차에서 진행되는 조정 기간 없이 바로 재판 진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은 4개월만인 그해 8월14일 개시됐다. A씨는 이혼소송과 함께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도 낸 상태다. 

A씨는 2015년쯤부터 조 전 부사장의 폭행 빈도가 높아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해왔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쯤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전 부사장과 A씨는 서울 경기초등학교 동창으로 2010년 10월 결혼식을 올리며 '첫사랑과의 결혼'이라는 수식어로 화제를 모았다.
 
조 전 부사장과 A씨는 2013년 미국 하와이 원정 출산으로 쌍둥이 아들을 얻었다. A씨는 개인 성형외과 원장으로 재임하다 2014년 인하국제의료센터로 자리를 옮겼으나 지난해 초 이 의료센터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뉴시스·TV조선 강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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