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와 똑같은 헤어스타일 원하면 무료"



베트남의 한 미용실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의 미용실 겸 미용학원인 쉰양 뷰티아카데미에서 이 같은 이벤트를 내걸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미용실 사장인 레 뚜엉 뚜안씨는 "처음엔 흥미를 위해 무료 서비스를 하기로 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놀랐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쟁 때 두 명의 가족을 잃었다는 그는 "난 전쟁이 너무 싫다. 평화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용실은 김정은 위원장처럼 앞과 위의 머리카락만 남기고 옆은 짧게 밀어버리는 스타일을 한 아이부터 트럼프 대통령처럼 노란색으로 염색을 한 6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료이벤트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 뚜안씨는 고객들에게 2차 북미회담이 끝나면 헤어스타일을 원래대로 바꿔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이틀에 걸쳐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상응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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