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20 19:42:02
기사수정 2019-02-20 19:42:02
현대중공업 노조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해 투쟁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조합원 51.58%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자 구조조정과 공동부실 우려 등을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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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2018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함께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
이보다 앞서 지난 18∼19일 투표를 한 대우조선 노조는 92%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두 노조 모두 인수·매각을 반대하는 파업 투표가 통과되면서 공동파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두 노조는 이미 금속노조와 함께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긴급토론을 같이 열 계획이다.
오는 27일 서울 산업은행 항의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다만 실제 두 노조가 당장 구체적인 공동파업 계획을 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 노조는 오는 21∼28일 대의원선거 기간이어서 내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구체적인 파업 방침을 아직 정하진 못했다.
두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본계약을 진행될 3월 초를 앞두고 투쟁 방침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