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21 10:38:08
기사수정 2019-02-21 11:28:39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20일 블랙리스트에 대한 정의로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탁 전 행정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블랙리스트란, 어떤 공연 연출가가 다만 맘에 들지 않는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잘라버리고, 자유한국당 집권 내내, 이명박정부-박근혜정부내내 감시하고 사찰하여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만들어 제주도에서 낚시밖에는 할 일이 없게 만든 후 결국엔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저는 잘 견뎌 낸 편이지만 말이다. 당해봐서 알고 있다. 이런 것이 블랙리스트“라고 강조했다. 탁 전 행정관은 지난 2014년 제주에서 책 ‘당신의 서쪽에서’를 내기도 했다.
이는 야당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공세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다른 점을 나열하며 “블랙리스트라는 먹칠을 삼가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