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24만개… 10곳 중 1곳은 ‘치킨집’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24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맹점 10곳 중 1곳은 치킨집인 것으로 나타나, 일부 업종의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가맹 브랜드 수가 605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를 관리하는 가맹본부는 4882개고, 가맹본부에 가입한 가맹점은 24만3454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가맹본부 수는 미국(약 3000개)보다 1.6배, 일본(1339개)보다 3.6배 많다.

가맹점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가장 많은 업종은 외식업(11만7202개·48.1%)이었다. 이어 편의점 등 도소매업(7만1230개·29.3%), 서비스업(5만5022개·22.6%) 순이었다.

외식업 중에서도 치킨집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치킨업 가맹점은 2만4602개로, 전체 가맹점의 10%를 넘어섰다. 치킨집에 이어 한식(1만8934개)·기타 외식(1만5736개)·커피(1만3931개)·분식(8495개) 순이었다.

주요 외식업종 가맹점 수 1위 브랜드를 보면 치킨은 BBQ(1659개), 피자는 피자마루(626개), 커피는 이디야커피(2142개), 패스트푸드는 롯데리아(1216개), 제과제빵은 파리바게뜨(3378개) 등이었다.

평균 사업 기간은 외식업이 4년 7개월로 가장 짧았으며, 서비스업 6년 1개월, 도소매업 6년 5개월로 나타났다. 외식업의 경우 과열경쟁으로 인해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가맹점은 경기(6만1182개)에 가장 많았으며, 서울(4만6209개), 경남(1만7397개) 순으로 많았다. 수도권에 가맹점의 49.9%가 몰려 있었다.

브랜드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가맹본부는 백종원씨가 대표인 더본코리아(20개)였으며, 놀부(18개), 이랜드파크(14개), 디딤(13개), 플레이타임그룹(1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