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26 19:35:54
기사수정 2019-02-26 22:11:20
작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부처 떠난 과천 고용률 52% 최저 / 한국GM 공장 폐쇄 군산은 53%
조선업 등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남 거제시의 지난해 하반기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이하 동일) 거제의 실업률은 7.1였다. 2017년 하반기보다 0.5포인트 오른 수준이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았다.
거제의 실업률은 2013∼2016년 상반기 2 미만에 그쳤으나 2016년 하반기 2.6, 2017년 상반기 2.9로 올라섰다. 이후 2017년 하반기에 6.6로 치솟았고 2018년 상반기에는 7.0까지 높아지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인접한 통영시의 실업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통영의 실업률은 6.0로 2017년 하반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통영은 전국 시·군 가운데 거제에 이어 두 번째로 실업률이 높았다.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 상승은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 영향이, 통영에는 성동조선해양의 휴업(회생절차 진행 중)으로 인한 여파가 지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경기 과천의 실업률 상승도 두드러졌다. 과천에 있던 정부청사가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과천은 고용률 부문에서도 52.3%를 기록, 조사 대상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과천에 이어 군산도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이 53.1%에 그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시 지역에서는 제주 서귀포(71.0), 충남 당진(69.9), 경북 영천(67.6), 제주(66.6), 충남 서산(66.3)의 고용률이 높았다. 군 지역은 경북 울릉(82.7), 전남 신안(79.7), 전북 장수(76.2), 충남 청양(75.8), 경북 청송(75.2) 등이 75% 이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8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154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직업군인이 많은 충남 계룡시는 제외됐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