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27 16:56:24
기사수정 2019-02-27 19:50:33
비흡연자 남성이 흡연자 여자친구와의 결혼 고민을 털어놓은 글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어떤 사정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담배 피우는 여자친구, 어떻게 하면 끊을까요?'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올린 남성 A씨는 자신의 30대 여자친구 B씨의 흡연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여자친구가 흡연자란 사실을 만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이후 여자친구가 먼저 고백을 했고 금연 의사를 밝히며 연인이 됐다고 했다.
B씨는 A씨와 교제 1년 중 두 달 정도 금연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도만 했을 뿐 사실상 전자 담배를 계속 흡입했기 때문에 사실상 금연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A씨는 전했다. 이후 B씨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흡연을 계속했다.
이어 A씨는 B씨에게 여러 번에 걸쳐 금연을 요구했으나 B씨는 A씨에게 매번 "기다려달라"고만 답했다.
A씨는 "뽀뽀를 하면 입에서 아저씨 냄새가 난다"라며 "여자친구에게 좋은 향기가 났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또 A씨는 "담배가 유익하고 건강에 좋으면 말리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미래의 아내 건강을 생각해 한시라도 빨리 (담배를) 끊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여자가 담배 피니 보편적이지 않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 "여자친구 흡연을 받아들이던가 혹은 헤어지던가 해라", "흡연자는 흡연하게 내버려두는게 낫다", "담배 피는 남자 차는 여자들은 많은데 왜 남자는 그렇지 못하냐" 등의 댓글을 달며 B씨의 흡연이 단순 여성이기에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A씨의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사회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9세 이상 인구 중 흡연자 비율은 20.3%였다. 이는 2014년 22.7% 대비 2.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여성 흡연자 비율은 3.5%로 동년 3.3% 대비 0.2%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이 설문 조사에서 여성들은 흡연 이유에 대해 ‘스트레스’(3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 '사회생활에 필요해서'(43.1%)라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게티 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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