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3-02 11:43:28
기사수정 2019-03-02 11:43:27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산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은 연거푸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갔고, 부상에서 돌아온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도 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투구 수는 29개. 지난달 25일 LA 에인전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포수 오스틴 반스와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1회 2사 뒤 루이스 우리아스에겐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타자 프란밀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타자 프랜치 코데로에게 유격수 실책성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포수 반스가 도루하던 코데로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도움을 줬다. 이러자 류현진은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구위를 과시했다. 이어 3루수 실책으로 다시 주자를 내보낸 류현진은 마지막 상대 그레그 가르시아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소임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 케빈 콰켄부시와 교체된 뒤 불펜으로 이동해 불펜 투구로 나머지 훈련을 대신했다.
지난달 27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잠시 방망이를 내려놨던 추신수도 이날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0-2로 뒤진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이반 노바를 상대로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리는 호쾌한 타격을 선보였다. 이어 루그네드 오도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를 밟았고, 엘비스 안드루스 3루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기록했다. 3회말 2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 타선이 침묵해 홈을 밟진 못했다. 추신수는 1-2로 뒤진 무사 1, 2루에서 상대 팀 바뀐 투수 라이언 버에게 포수 땅볼로 잡혔다. 추신수는 6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고 시범경기에서 4타수 1안타 타율 0.250을 기록 중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