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3-06 22:21:16
기사수정 2019-03-07 07:57:31
총학생회 "도로공사에 협조했다" VS 직원 "통보 못받아,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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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본인을 휴게소 직원이라고 밝힌 이가 최초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쓰레기 사진 |
6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본인을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이라고 밝힌 이가 게시한 글이 논란을 빚고 있다.
글쓴이는 "휴게소에 내린 관광버스에서 대학생들이 우르르 내리더니 다 먹은 도시락 박스를 버리고 갔다"며 글과 함께 사진(위)을 게시했다.
음식물 등이 그대로 담겨 분리 수거가 안 된 도시락 쓰레기를 담은 박스는 얼핏 보기에도 수십개가 넘어보였으며, 용기 또한 적게잡아 100개 이상으로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대학교가 어딘지 추적(?)에 나섰고 수원대임을 밝혀냈다.
이 게시글이 일파만파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자 수원대 총학생회 측은 이를 파악하고 입장문(바로 아래 사진)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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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원대 총학생회가 휴게소 쓰레기 투기 논란과 관련해 낸 입장문. |
입장문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새내기 배움터' 행사 중 단과대 이동 중 벌어진 일로, 수원대 총학생회는 3주 전 한국도로공사에 연락해 식료품 확보와 더불어 쓰레기 처분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도로공사 담당자가 이를 승인하고, 안성맞춤(경기 소재)과 금왕(충북 음성 소재), 천등산(충북 충주) 등 3개 휴게소에 전달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도 했다.
다만 수원대 총학생회 측은 "쓰레기 처분 시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를 같이 처분했다는 사항이 파악되면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입장문을 접한 휴게소 직원은 "그런 협조요청 사항은 들어본 적도 없고, 전달 받은 적도 없다"고 재차 글(아래 사진)을 올려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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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원대 총학의 입장문을 접한 휴게소 직원이 재차 글을 올린 화면 캡처. |
이 직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도 아니고 처리에 돈이 든다"며 "쓰레기를 세군데에 버리고 갈테니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고 협조를 승인했다는 게 이해가 안될 뿐더러 휴게소 환경을 맡고 있는 직원분들도 해당 사항을 전달 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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