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논란의 중심에 선 빅뱅 멤버 승리(사진)가 오는 25일 군 입대를 앞둔 가운데 '버닝썬' 폭행 사건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김상교씨의 심상찮은 발언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5일 승리가 육군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YG 측은 "승리 본인을 통해 확인 결과, 지난 1월 7일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사실이 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만약 중간 합격자 발표 결과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중간합격자는 이날 발표됐으나 승리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승리의 입대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날 김씨는 인스타그램에 한 누리꾼이 "승리 군대 기사 떴네요. 25일에 입대한대요"라고 댓글을 달자 이에 대해 "17일이면 충분합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김씨가 의미한 17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최근까지 승리가 홍보 담당 이사를 지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논란'은 지난해 11월24일 김씨가 버닝썬에서 성추행 여성을 보호하려 해도 되려 직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가해자로 체포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부터 불거졌다. 김씨는 경찰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과 욕설, 모욕과 조롱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클럽 관계자와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복수의 관계자 증언을 통해 클럽 내에서 마약투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성폭력까지 자행되어 왔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서울 경찰청은 지난 1월30일 광역수사대를 구려 고객 폭행, 마약 유통, 마약을 이용한 여성 고객 성범죄, 경찰 유착 등의 혐의로 버닝썬 압수수색 및 전·현직 임직원 피조사인 조사 그리고 금융거래내역 등을 압수하며 전방위적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경찰은 승리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하지 않았다. 승리에 대한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직접적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필요할 경우 승리에 대한 내사가 가능할 수 있다"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승리도 지난달 3일 개인 SNS를 통해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맞지 않았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며 버닝썬 사건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던 중 승리가 경찰의 직접 내사 대상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승리가 유모씨와 2016년 공동창업한 유리홀딩스가 버닝썬의 주식 20%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승리의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이 대두됐다.
또 지난달 26일 SBS 연예 매체 ‘funE’는 2015년 12월 승리의 성 접대 시도 의혹 등이 담긴 카카오톡 제보내용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카카오톡 대화를 근거로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활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승리는 '성접대 의혹'으로 경찰을 받아 내사 대상이 됐다.
승리는 27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8시간30분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자신과 관련한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 ▲해외 투자자 상대 성 접대 의혹▲마약 투약 혐의 등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지난 5일 확보했다고 밝혔고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김상교 SNS,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