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해체 문제를 놓고 지역민과 환경단체 사이의 갈등이 충남지역 정치권으로 퍼지고 있다.
충남도의회 금강 권역의 친환경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금강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3일 정부의 금강수계 3개 보 해체 방침에 문제가 없다며 사실상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같은 특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견 수렴이 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보 해체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공주지역 금강변 농민들에 대해서는 “지하수 영향권 밖의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이들이 과도하게 보의 영향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인환 위원장은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일환으로 유량 확보, 홍수 대책, 수질 개선, 자전거 도로 개설 등 금강정비 사업을 추진했으나 역행침식, 하상세굴, 물고기 집단폐사, 큰빗이끼벌레 창궐, 녹조 대발생과 같은 수질오염의 역효과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공주보의 공도교 안전성 확보 △금강 주변 농업용수 비활용지역 대책 마련 △지하수 수위 관련, 물 이용 대책 및 수위 확보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금강특위 위원인 조길연 의원은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의 일방적인 입장”이라며 “수천억원을 들여 보를 건설해놓고 환경단체 말만 듣고 보를 부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지 않았는데 농업용수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느냐”며 “정부가 낙동강 보 해체는 눈치만 보면서 충남만 정치적인 이유로 일방적으로 해체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한일 의원 역시 “지난해 공주보를 개방한 뒤 인근 300여개 농가가 농업용수 고갈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며 “지난해 봄철 심각한 가뭄으로 예당호 저수율이 14%까지 떨어졌을 때 보령댐에서 예당저수지에 이르는 도수로를 시범 가동해 놓고 이제 와서 보를 열어 가둔 물을 푼다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