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개방에 따른 후폭풍이 대구 국가산업단지 물산업클러스터로 번져 시설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9월 경남 창녕군 이방면 합천창녕보 추가 개방에 대비해 달성군 구지면 물산업클러스터 내 공업용수 취·정수장(구지 취·정수장) 시설 보완을 환경부와 협의 중이다. 오는 7월 물산업클러스터 준공식을 하려는 대구시로선 애가 탈 수밖에 없다. 현재 상태에서 합천창녕보를 추가 개방하면 수위 저하에 따라 구지 취·정수장 취수가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환경부에 시설 보완 비용(55억원 추정)의 전액 국비 지원을 요구 중이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합천창녕보를 임시 개방했고, 최근엔 대구시 등에 올해 9월 추가 개방 방침을 통보했다. 현재 9.2m의 수위를 3.05m까지 확 낮추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합천창녕보 안에 구지 취·정수장 취수구가 있다는 점이다. 이곳 취수구 높이는 상단 5m, 하단 4.2m로, 환경부가 추가 개방을 통해 3.05m까지 합천창녕보 수위를 낮추면 취수구가 공중에 뜰 수밖에 없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하루 2만2000t 취수, 2만t 정수를 할 수 있는 구지 취·정수장을 준공했다. 또 합천창녕보 취수구에서 취수장을 거쳐 구지 정수장까지 2㎞ 관로 시설을 연결했다. 구지 취·정수장은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물산업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원수 공급을 시작하며, 앞으로 물산업클러스터 내 입주기업에 공업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